회사를 차리려면 사람부터 모아야 했다.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아이디어가 좋아도 팀이 없으면 출발선에 서지 못했다. 지금은 창업자 혼자서 그 자리를 다 메우고 제품을 내놓는다.
대부분은 프리랜서나 1인 자영업이다. 그 안에서 작은 회사처럼 돌아가는 1인이 빠르게 는다. 도구가 달라진 탓이다.
무엇이 바뀌었나
예전엔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천장이 뚜렷했다. 코드를 짜는 동안 마케팅은 멈췄고, 고객을 응대하는 동안 제품은 그대로였다. 몸은 하나인데 역할은 여럿이었다.
AI가 그 천장을 올렸다. 한 사람이 여러 에이전트에게 일을 나눠 맡기고, 방향과 검토만 자기가 쥔다. 채용이 아니라 위임이다.
- 개발자·디자이너·마케터를 채용
- 역할마다 한 명, 고정비가 쌓임
- 한 번에 한 가지 일
- 팀을 꾸리느라 출발이 늦음
- 코딩·디자인·카피를 AI에 위임
- 쓴 만큼 내는 변동비
- 여러 일을 동시에
- 아이디어 다음 날 착수
작은 게 무기다
규모가 작은 건 약점이기만 한 게 아니다. 큰 조직이 갖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먼저 속도다. 회의도 합의도 없으니 떠오른 가설을 그날 밤 시험한다. 결정과 실행 사이에 시차가 없다. 고정비도 가볍다. 인건비라는 가장 무거운 짐을 지지 않으니 매출이 없어도 오래 버틴다. 버티는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이 실험한다.
방향을 트는 일도 쉽다. 틀렸다 싶으면 다음 날 통째로 갈아엎는다. 설득할 팀도, 흔들릴 사기도 없다. 제품부터 글, 고객 응대까지 한 사람의 기준으로 흐르니 결이 번지지 않는다.
남는 건 판단이다
그렇다고 1인이 모든 걸 손수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일하는 자리가 옮겨갔을 뿐이다. 직접 만들던 데서 시키고 고르는 데로. 사람의 몫은 맨 앞과 맨 뒤에 몰린다. 무엇을 풀지 정하고, 나온 결과를 판단하는 일.
어스큐리도 그렇게 일한다. 한 사람이 여러 에이전트를 돌려 제품을 만들고 글을 쓰고 고객을 만난다. 이 글도 그 사이에서 나왔다.
진짜 어려움은 만드는 속도가 아니다. 실행이 싸지면 판단이 비싸진다. 무엇을 만들지 아는 눈이 가장 귀해졌다. 틀렸을 때 빨리 갈아엎는 정직함도 그렇다. 이건 에이전트가 대신 못 한다.
샘 올트먼은 직원 한 명 없는 10억 달러 회사가 머지않아 나온다고 했다. 기술로는 가능해 보인다. 그 한 명에게는 더 많은 노동보다 더 깊은 판단이 필요할 뿐이다.
혼자라는 것
1인 스타트업은 외로운 일이다. 같이 고민할 동료도, 책임을 나눌 사람도 없다. 대신 한 사람의 생각이 곧바로 회사가 된다. 사람을 모으는 대신 좋은 질문을 모으면 되는 시대가 왔다.
- Sam Altman
- U.S. Census Bureau — Nonemployer Statistics
- Solopreneur mov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