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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옆에 앉는 회사, 팰런티어 FDE를 동네 가게로

팰런티어는 소프트웨어를 팔지 않았습니다. 엔지니어를 보낸 겁니다. 정보기관과 군의 사무실에 자사 엔지니어를 직접 앉혀, 그들이 매일 부딪히는 문제를 옆에서 같이 풀게 했습니다. 이걸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 줄여서 FDE라 부릅니다.

요구사항을 받지 않고, 옆에 앉는다

보통의 소프트웨어 회사는 요구사항을 문서로 받습니다. 그 문서대로 만들고 납품합니다. FDE는 거꾸로 갑니다. 문서 대신 현장에 들어가, 같은 책상에서 같은 제약을 겪으며 만듭니다.

2026년 들어 앤트로픽과 오픈AI도 이 방식을 기업 영업의 핵심으로 가져왔습니다. 모델을 멀리서 파는 게 아니라, 고객사 안에 들어가 그들의 일에 직접 박는 쪽으로 옮긴 겁니다.

요구사항을 받아 만드는 팀
  • 문서로 받은 스펙대로 개발
  • 현장의 진짜 마찰은 모름
  • 다 만든 뒤에야 안 맞는 걸 발견
  • 쓸 만한지는 고객이 나중에 판단
현장에 앉는 팀
  • 같은 제약 아래서 직접 관찰
  • 가장 아픈 한 가지를 눈으로 확인
  • 만들면서 그 자리에서 검증
  • 다음 날 일에 쓰이는지로 즉시 판정

같은 기술이라도, 문서로 받은 문제와 옆에서 본 문제는 다릅니다.

작은 가게에 더 잘 맞는 이유

흥미로운 건 이 방식이 거대 조직보다 작은 가게에서 더 잘 통한다는 점입니다. 목욕탕·세탁소·동네 사무소는 일이 대부분 사장님 머릿속에 있습니다. 문서로 정리된 요구사항 같은 건 없습니다.

그러니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카운터 옆에 며칠 같이 앉아, 일이 어떻게 흐르는지 보는 겁니다. 어스큐리가 현장에 들어가는 방식이 정확히 이렇습니다.

  1. 01카운터 옆에 같이 앉기
  2. 02일이 흐르는 길을 관찰
  3. 03가장 아픈 한 가지 선택
  4. 04그 자리에 작은 도구를 박음
  5. 05다음 날 쓰며 고침

결국 거리의 문제

요구사항을 받아 만드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실행은 AI 덕에 싸졌고, 남은 어려움은 무엇을 만들지 아는 쪽으로 옮겨간 겁니다. 그 답은 회의실이 아니라 현장에 있습니다.

좋은 도구는 멀리서 요구사항으로 받아 나오지 않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불편을 겪어야 나옵니다. 작은 팀의 무기는 규모가 아니라 거리입니다. 사장님 옆에 앉을 수 있다는 거리.

참고
  • The FDE playbook for AI startups — Y Combinator (Bob McGrew)
  • Palantir의 Forward Deployed Engineer 모델과 앤트로픽·오픈AI — MindStudio,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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