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를 만들고, 색을 정하고, 폰트도 골랐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우리 가게를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작은 브랜드가 자주 부딪히는 벽입니다. 깔끔한 로고는 정보를 전달하되, 마음에 자리를 잡지는 못합니다.
로고는 이성에 말을 겁니다. 무슨 회사인지, 어떤 느낌인지 1초 만에 정리해 줍니다. 하지만 사람은 사실보다 얼굴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캐릭터가 하는 일이 바로 그겁니다. 정보 대신 관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캐릭터가 작은 브랜드에 해주는 일
마스코트는 귀여운 장식이 아닙니다. 작은 브랜드에서 캐릭터는 세 가지 일을 해줍니다.
그래서 곰 한 마리를 그렸습니다
어스큐리도 같은 고민 끝에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큐리, 인디고 후드를 쓴 곰입니다. 호기심 많고 조용하며, 새로운 걸 보면 천천히 다가가 묻는 성격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름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스큐리(Askewly)는 영어로 'ask why'처럼 들립니다. 조용히 먼저 보고 천천히 묻는다는 회사의 태도를, 곰 한 마리에 담아 둔 겁니다. 큐리는 장식이기 전에 약속입니다. 우리가 사장님 가게에 들어갈 때 어떤 태도로 들어가는지를, 말보다 먼저 보여주는 얼굴입니다.
캐릭터는 큰 브랜드의 사치가 아닙니다
흔히 마스코트를 자금 여유 있는 큰 브랜드의 장식이라 여깁니다. 사실은 반대입니다. 인지도를 살 광고비가 없는 작은 브랜드일수록, 캐릭터 하나가 가장 싼 신뢰 장치가 됩니다.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브랜드가 사람이라면 어떤 성격일지, 한 문장으로 적어 보세요. 말투와 태도가 먼저 정해지면, 그림은 그다음입니다.
좋은 캐릭터는 예뻐서 일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한눈에 말해 주기 때문에 일합니다. 작은 브랜드에 필요한 건 더 화려한 로고가 아니라, 기억에 남을 얼굴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 Why startups need brand mascots — Dream Farm Agency
- Mascots in fintech onboarding — Mascot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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